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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daily #Hongkong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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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loomooloo Rooftop Bar

Wooloomooloo Rooftop Bar

Hong Kong cuisine, Sydney

Flea Market, Sydney

MESSINA, Surry Hills

Best gelato ever!

French Festival, Circular Quay

Sydney Symphony Orchestra Metro Series

Brahms & Elgar

Featherdale Wildlife Park, Australia

최근 한달 동안 하도 정착할 틈 없이 이곳저곳 돌아다녔더니 장소에 대한 관념이 다르게 다가온다. 그곳이 어디든 간에 ‘내가 있는 그곳’이 아닌 ‘그곳에 내가 있다.’라는 생각으로 바꼈다고 해야하나?

그러니까 장소보다도 그냥 어디라도 내가 있으면 충분하고 그곳이 내가 있는 곳이라는, 한마디로 내가 주체격이 되고 장소는 그 외적 요소라는 거?

그냥 비도 오고 옆에서 유림이는 자고 있고 할 건 없고 한강만 보다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

이제는 부산에 내려와도 대부분의 친구가 타지에서 일을 하거나 바쁘거나 해서 자연스레 가족들이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부산에서의 일정은 완전히 규칙적으로 짜여져 있다. 아침에 일어나 개를 산책시키고 할아버지가 드실 부드러운 음식을 사서 할아버지댁에 찾아가 조부모님의 안부를 여쭙고 아빠의 점심시간에 맞춰 같이 점심을 먹은 후(아빠와 난 그 아버지에 그 딸이란 걸 증명이라도 하듯 음식 취향이 비슷하다. 아빠는 아마 날 최고의 점심식사친구?라고 생각하실거다.) 소화 시킬 겸 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아메리카노를 마신 후(커피는 무조건 맥도날드 아니면 부경대 내의 기숙사 카페다.)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개를 산책시키고 목욕을 간 후 자유시간을 보내는 거. 그리고 저녁은 가끔 시간되는 친구나 지인을 만나고 아니면 부모님과 외식. 그래서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오늘은 이러한 짜여져 있는 스케쥴에서 벗어나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무언가를 해보자라는! 무엇일지는 아직 나도 모르겠다.